베트남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편 A(36) 씨가 8일 오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편 A(36) 씨가 8일 오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람 베트남 공안장관 만나
재외국민·여행객 보호 공조


민갑룡 경찰청장은 8일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만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사건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철저히 수사하고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급속하게 퍼져 가해자인 남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베트남 이주여성 아내를 때리고 지켜보는 두 살배기 아들에게 폭언한 혐의(상해·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남편 A(3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를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놀라 울고 있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양국 치안총수는 이날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한·베 치안총수회담’을 열고 재외국민과 여행객 보호를 위해 상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마약·사이버범죄·테러 등 국제성 범죄에 효율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는 15명의 베트남 공안부 장성급 고위직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의 회동은 경찰청이 2017년부터 진행 중인 총 61억 원 규모의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 강화 사업(ODA·공적개발원조)’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감사를 전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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