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신부, 라이베리아 부임
장인남·황인제 신부 이어 3번째


한국인 교황청 외교관이 또 한 명 탄생했다.

8일 교황청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교구 소속 정다운(37·세례명 요한 바오로·사진) 신부가 교황청국무부로부터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교황청대사관 파견 명령을 받았다.

최근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졸업한 정 신부는 오는 24일 임지에 도착해 외교관으로서의 첫발을 뗄 예정이다.

정 신부의 외교관 임용으로 한국교회 출신의 교황청 외교관은 3명으로 늘었다. 장인남 대주교는 태국·캄보디아·미얀마 교황청 대사로 재직 중이고, 황인제 신부는 지난해 외교관으로 발령받고 르완다 대사관에 부임했다. 통상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마치면 첫 부임지로 험지인 아프리카나 중남미로 발령을 받고, 부임 첫해에는 명목상 수습 외교관으로 경력을 쌓은 뒤 이듬해부터 2등 서기관으로 근무하게 된다. 정 신부도 이에 따라 수습 외교관 기간 1년을 포함해 앞으로 약 3년 동안 라이베리아에 머물며 교황청과 주재국을 잇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 신부는 지난달 교황청립 라테라노대에서 열린 박사 논문 심사에서 ‘국제법에 따른 한국에서의 탈북자의 지위와 정착’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그는 서울가톨릭대를 졸업하고 2011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서울 수색성당, 명일동성당의 보좌신부를 거쳤다.

라이베리아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세운 국가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다. 1989∼1997년 발생한 두 차례 내전으로 약 25만 명이 희생된 참혹한 역사를 안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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