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中은 군사력 급속 강화
향후 100년간 美 최대 위협”
美, 대만에 대규모 무기판매에
中국방부 “모든 조치 취할 것”
양국 패권경쟁 더욱 격화 예고
미국 합참의장 지명자인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은 현재 미국의 방어 전략에서 최우선 과제로 테러와의 전쟁을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 지명자는 11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특히 중국이 빠르게 군사력을 향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최고 군사 책임자가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며 향후 중국과 패권 경쟁이 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결정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밀리 지명자는 특히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우위에 도전하기 위해 군사력에, 특히 아태 지역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우주, 항공, 사이버, 해양, 육상에서 매우 빠르게 군사력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들, 특히 중국과 비교해 현재의 우위를 잃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리 지명자는 중국의 군사력 향상은 미국을 통해 배운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중국은 제1차 걸프전(1991년), 제2차 걸프전(2003년)에서 우리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봤다”며 “그들은 우리의 능력을 지켜봤고, 그 능력을 모방했으며, 우리의 많은 군사 교리와 조직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런 중국의 의도와 전략을 봤을 때 “앞으로 100년간 중국이 미국의 ‘주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중국은 적국(enemy)이 아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중국은 적성국(adversary)이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대만에 22억 달러 규모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해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미국 측의 대만 무기 판매 발표가 나온 뒤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이 비판을 해오긴 했지만, 군 당국이 직접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방부는 12일 우첸(吳謙)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중국 군대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이익과 중국 인민의 감정에 관한 일”이라며 “어떠한 외부의 간섭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군은 어떤 형식의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에 관한 분열 행위를 무너뜨릴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최근 군민 합동 해상수송 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CCTV 보도를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과 복수의 민간 선박회사가 실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나흘간 서해에서 군사 장비와 인력 수송 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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