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249건 · 86.8㎏’
대만·동남아서 밀수시도 급증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마약 적발이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해 우리나라가 마약 밀수 조직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적발된 마약류는 모두 249건, 86.8㎏으로 지난해에 이어 지난 10년 사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41%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상반기(352건, 146.9㎏) 적발 실적이 워낙 높았던 탓에 ‘감소’한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건수는 16%, 적발 중량은 무려 200%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 적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말레이시아에서 일반 수입화물을 통해 무려 112㎏의 필로폰이 적발된 것이 컸다.

마약 반입 경로가 다양해지고 중량도 늘어나는 등 마약 밀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반입은 407건, 36.9㎏으로 2017년(270건, 28.2㎏)보다 크게 늘었고, 특송화물 반입 역시 176건, 75.0㎏으로 전년(83건, 14.8㎏)과 비교하면 급증했다. 밀반입 품목도 필로폰이 222.9㎏ 반입돼 2017년(30.8㎏)을 압도했다. 코카인·대마류도 각각 72.0㎏, 59.9㎏이 반입돼 2017년(136g, 13.5㎏) 적발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필로폰 암시장을 노리고 대만·동남아 등 중화계 밀수조직의 밀수 시도가 크게 늘고 있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특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 밀수가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특별대책을 지속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력과 탐지장비를 총동원하고 검경 등 관계기관 및 국제공조 수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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