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이틀째 상승
日 韓수출규제에 불안심리 확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현물 가격이 10개월 만에 처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불안 심리로 이어지며 일부 업체가 구매량을 대폭 늘리면서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 D램의 시장 현물 가격은 10일 기준 3.0달러(약 3522원)로 전날 대비 1.2%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14일 같은 제품의 가격이 7.4달러(8687원)를 기록해 전날 대비 약 0.2% 오른 이후 10개월 만의 첫 반등이다. DDR4 8Gb D램 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DDR4 8Gb D램 가격은 11일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 대비 1.91% 오른 3.1달러(3639원)를 기록했다. 사양이 한 단계 낮은 DDR4 4Gb D램 평균 가격은 1.785달러(2095원)로 전날 대비 가격이 2.59% 올랐다.

수요가 적은 구형 제품인 DDR3 4Gb D램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전날 대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DDR3 4Gb D램 중 가장 사양이 좋은 제품은 전날 대비 가격이 4.70% 상승했다. 구형 제품 가격이 이틀 먼저 상승세를 탄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구형 제품 생산이 더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빨리 움직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이 장기화하면 D램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모듈 업체가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투기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 가격 반등의 원인”이라며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D램 공급 차질에 의한 가격 상승을 노리는 매수세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현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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