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 계곡 빠진 초등생 구조
TV보던 시민이 알아내고 공개
4일만에 바다빠진 외국인 또…
서해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이 휴가 중에 초등학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소속 신준상(40·사진) 경사는 지난 5일 강원 양양군 남대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이 계곡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맨발로 100여m를 달려가 물속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신 경사는 아이를 구조한 후 아무에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해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상대로 펼쳐진 해경의 단속 현장을 소개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뒤늦게 그의 선행이 알려졌다. 구조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한 관광객이 TV 화면에 잠깐 비친 그를 알아보고 해경청 홈페이지 ‘칭찬해주세요’ 코너에 당시 상황을 소개한 것이다. 이 관광객은 “아이가 빠진 계곡은 수심이 깊고 물살도 빨라 누구도 구조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살려달라’는 소리만 지르고 있었는데, TV에 나온 해경이 달려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조했다”며 당시 상황을 적었다.
신 경사는 “당시 아이 부모님이 놀라 경황이 없어서 그런 것이지, 굳이 신분을 감추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주위의 칭찬에 겸연쩍어했다.
이 일이 있고 얼마 뒤 휴가에서 복귀한 신 경사는 퇴근길에 바다에 빠진 외국인을 구해 또 한 번 ‘칭찬해주세요’ 코너에 소개됐다. 그는 지난 9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선착장 인근 바다에 빠진 스리랑카인을 동료들과 함께 구조했다. 4일 사이 근무도 아닌 시간에 소중한 생명 둘을 구한 것이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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