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관계자 직접 설득한듯
롯데 “생각보다 많은사람 만나”
‘일종의 메신저 아니냐’ 분석도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일본에 많은 인맥을 가진 신 회장이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후 열흘가량 일본에 머물며 일본 금융그룹 관계자 등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롯데그룹 주요 주주들을 만나 경제 보복과 관련한 소식을 전달하는 한편, 일본 5대 금융그룹 및 그 계열사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 해결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일본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간담회도 미룬 채 일본 금융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을 접촉해온 신 회장이 지난주에는 주요 금융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만큼 신 회장 핫라인이 위기 상황을 맞아 본격적으로 움직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는 집안끼리 매우 친밀한 관계여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으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아베 총리와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양국의 정치·외교 문제이기 때문에 사적인 관계가 개입할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귀국 후에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롯데 사장단 회의(VCM)를 주재한다. 그동안 진행됐던 사장단 회의 가운데 이번이 최장기간이다.

롯데 관계자는 “연초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이 그룹 및 계열사 대표들에게 주문했던 디지털 전환 전략과 혁신 전략에 대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점검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된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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