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별리그 헝가리에 0-64 완패
남북팀 추진하다 두달 前 구성
연습경기 한번 없이 맹훈련해와
14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수구 헝가리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0-64로 크게 패했다. 역대 세계선수권 여자수구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한국은 수구불모지이며, 특히 여자대표팀은 이날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여자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다.
1득점이라도 올리려고 여자대표팀은 사력을 다했지만, 헝가리의 벽은 높았다. 헝가리는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수구강국이다. 걸음마 단계이지만, 뒷받침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홈에서 발휘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있기에 여자대표팀의 데뷔전은 아쉬움이 남는다. 여자대표팀이 꾸려진 건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주세계선수권은 6년 전인 2013년 7월 유치가 확정됐지만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5월에서야 급히 선발전을 진행하고 여자대표팀을 구성했다. 전문 수구선수는 전혀 없고, 여자대표팀 13명 대부분이 경영 출신이다. 게다가 성인선수는 2명뿐이었고 11명은 중·고등학생이다.
여자대표팀 구성이 늦은 건 남북단일팀 추진 때문. 수구는 단체종목이고, 국내엔 여자 수구선수가 없기에 단일팀 후보가 될 수밖에 없었다. 북측엔 수구 전문팀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있어 단일팀이 성사되면 전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세계선수권에 남북단일팀이 등장하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2020 도쿄올림픽 단일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조직위원회와 대한수영연맹은 남북단일팀으로 여자수구 자동출전권을 활용하기로 했지만, 북측은 단일팀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시간은 흘렀다. 이 때문에 보다 일찍 여자대표팀을 구성했더라면 더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인기 여자대표팀 코치는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며 “전지훈련은 물론 다른 여자팀과 연습경기도 한 번 하지 못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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