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의원 “우울증 숨기지 않고 치료”
16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정 전 의원의 전 보좌관 송주범씨는 이날 오후 정 전 의견 발견 현장인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전 인터뷰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며 “우울증이 좀 (있었다)”라고 말했다.
송씨는 “여러가지로 마음이 그러신 게 있었다”면서 “예전 인터뷰한 것 보면 다 나와있다”고 전했다.
송씨는 지난 14일 정 전 의원과 만났을 때와 관련해 “별 말씀 없었다. 별다른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치료받은 것으로 안다”며 “(최근)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하고 방송활동도 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통화했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할 거라 짐작도 하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2016년 낙선 당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을 고백하며 이후 심리상담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25분께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앞서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58분께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실락공원 인근을 수색, 나무에서 정 전 의원 시신을 발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후 6시께 시신을 수습하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로 시신을 이송했다.
<뉴시스>뉴시스>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