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하나의 예외 없이 중소기업 모두가 그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궁극적으로 ‘인더스트리 4.0(Industrie 4.0)’에 도달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지난달 24일 독일 에를랑겐 지멘스 본사에서 만난 도미니크 로흐무스(사진) 랩스 네트워크 인더스트리 4.0(LNI 4.0·Labs Network Industrie 4.0)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독일 지멘스 책임 엔지니어는 LNI 4.0의 이 같은 지향점을 힘주어 강조했다. LNI 4.0은 인더스트리 4.0의 실무 기구 중 하나로 2015년 설립돼 중소기업들의 제조 공정 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LNI 4.0을 통해 원하는 기업 및 산업 협회, 연구소 등 회원사를 찾아 자신들의 제품 공정에 어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는지 직접 테스트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체험할 수 있는 기관만 230∼250개에 달한다. 스마트 팩토리 25곳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소기업들이 자신들의 공정에 맞는 자동화 기술을 체험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 판단하기까지 거의 모든 테스트 비용은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에서 지원한다. 로흐무스 CTO는 LNI 4.0을 ‘부동산중개소’에, 중소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하고 습득하는 기관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에 비유했다. 그는 “독일에는 중소기업이 320만 개에 달할 만큼 그 수가 많은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접근하기 어려워 혼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들에 LNI 4.0이라는 중개소를 매개로 자신들이 원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하고 적용할 수 있는 곳을 연결시켜 줌으로써 결국엔 모두가 인더스트리 4.0 플랫폼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독일은 왜 중소기업에 집중할까. “대기업만 4차 산업혁명을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닙니다. 납품 체인을 보면 중소기업 1이 2에 납품하고 결국엔 대기업에 납품하는데, 이 납품 체인 하나하나도 디지털화해야 이것들이 모여서 인더스트리 4.0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하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산업 판도를 디지털로 변환시키는 거죠.”
에를랑겐(독일) =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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