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의·정제능 책임연구원

‘iF 디자인’ 금상 수상 영예

“화면만 보이도록 하는 디자인은 TV 분야에서 궁극의 디자인이죠. 올레드 패널이기 때문에 패널 자체가 얇습니다. TV 화면만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마치 매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9년형 LG 올레드 TV E9를 디자인한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정연의(왼쪽) 책임연구원·정제능 LG전자 HE디자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심혈을 기울였던 시간을 이처럼 돌이켜 평가했다. 이들이 디자인한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하나인 iF디자인 금상을 받았다.

두 책임연구원은 “아무도 만들지 못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어떤 디자인을 착안하고 빠르게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화질 본연에 집중하기 위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유혹을 배제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객은 TV를 통해 화면과 소리를 즐기고 싶어 하죠. 그래서 장식적인 요소로부터 방해받고 싶지 않은 욕구도 있습니다. 디자인을 화려하게 할 수도 있지만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화면 외의 요소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인테리어와 어울려야 하죠.”

이를 고려해 두 책임연구원은 스탠드를 없애는 대신 무게중심을 뒤로 해 앞쪽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하거나, 아이가 매달려도 넘어지지 않게끔 신경 썼다. 자질구레한 TV 주변 기기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운드도 전면 타입을 적용해 눈에 거슬리지 않게 했다. 스피커가 있으면서도 앞에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제작 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LG, 롯데, 한화, 신세계, 한진, CJ, 카카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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