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사이 고진영 - 이민지조
양희영 - 이미림조와 공동 3위
골프경기에서 2명이 짝을 이룬 팀 경기의 묘미는 둘이 연출하는 팀워크다. 그래서 절친과 짝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상 처음 팀경기로 펼쳐진 다우그레이트레이크스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찰떡 호흡’을 자랑한 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1라운드 포섬(2명이 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 캐나다 듀오 브룩 헨더슨과 알레나 샤프가 5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로 나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캐나다 국가대표로 동반 출전했던 헨더슨과 샤프는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합작했다.
팀명을 ‘핑크 레이디’로 정한 미국의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셀은 4언더파 66타로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둘은 결혼 후 투어에 복귀했기에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하지만 그동안 솔하임컵 등에서 호흡을 맞춰왔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절친’ 세계랭킹 2위 고진영과 호주교포 이민지는 3언더파 67타로 양희영-이미림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 1위인 고진영과 버디 부문 1위인 이민지는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를 4개 뽑아냈다. 시즌 성적이 부진한 최나연과 신지은도 짝꿍 덕분에 2언더파 68타를 쳐 지은희-김효주와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렛스 고(Ko)덤보’란 팀명으로 출전한 전인지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다. 둘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팀과 KLPGA투어팀 대항전인 ‘박인비인비테이셔널’에서 같은 팀으로 출전했고 ‘기회가 되면 함께 팀플레이를 하자’는 약속을 실천했다. 자매가 조를 이룬 제시카-넬리 코르다(이상 미국)는 2언더파 68타,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이상 태국)은 이븐파 70타(공동 20위)였다.
특성상 같은 팀원끼리 실수를 하더라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기(Never say ‘I’m sorry’)’가 불문율. 다음 샷에 부담을 갖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취리히클래식을 벤치마킹한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48만6096달러)을 두 선수가 나눠 갖으며, 시즌 상금 랭킹에도 반영된다. 두 명이 조를 이뤄 1, 3라운드는 포섬으로 진행하고 2, 4라운드는 포볼(2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스코어를 적는 방식) 형식으로 치른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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