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 추첨에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그리고 북한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2차예선은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홈 앤드 어웨이로 각축을 벌여 각 조 1위가 최종인 3차예선으로 직행하고 각 조 2위 중 상위 성적 4개국이 3차예선에 합류한다.

아시아 예선에서 남북대결이 연출되는 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최종예선(2009년 4월 서울)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평양 원정 경기는 중국의 상하이에서 열렸다.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었기에 북한이 홈경기를 개최하지 않았다. 남자대표팀은 1990년 10월 11일 친선경기 이후 29년간 한 차례도 북한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평양 남북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2017년 4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에 한국여자대표팀이 참가했고, 북한이 최근 국제대회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H조 북한 원정경기는 오는 10월 15일, 홈 경기는 내년 6월 4일 열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17년 여자아시안컵에서도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이 이뤄졌기에 이번에도 북한 원정경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한과 같은 조에 편성된 건 홈 앤드 어웨이로 2경기씩 치른다는 점에서 다른 팀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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