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회장賞 신소라
영원한 ‘우리 반 선생님’이실 황주현 선생님께.
기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듯 선생님과 함께 지내온 지난 5개월을 돌이켜보면 얼굴엔 감출 수 없는 미소가 그려져요. 새 학년 새 반에 대한 낯섦과 고3이라는 압박감에 정신없는 생활을 하던 도중 선생님과 첫 상담을 나눴던 그날 오후는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해요. ‘국어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고등학교 2년 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지만 3월 모의고사 이후 잠깐 한계를 느끼고 ‘내가 국어를 잘하는 게 맞는 걸까? 정말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면 가끔 우울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자신에게 최악이 뭔지 생각해 봐. 그리고 그것만 피하자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야. 지금 국어 성적이 좋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최악의 상황인 네 꿈을 잃는 안타까움과 마주하진 않겠지.” 이 한마디는 제게 마치 아득한 밤하늘 속 반짝이는 별처럼 느껴졌어요. 어쩌면 제가 아직도 이렇게 간절히 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그때 선생님의 따뜻한 한마디와 진실한 목소리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후 성모동산에 가서 선생님과 함께 저벅저벅 꽃길을 걸으며 나눈 대화도 제겐 큰 힘이 됐어요. 3월, 핑크빛으로 물든 성모동산을 배경으로 만발한 벚꽃 잎과 함께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여러 대화도 나누면서 스쳐 지나간 많은 생각 중 하나는 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편하고 좋다는 거였어요. 그때 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제게 관심 표현해 주시고 많이 챙겨 주시는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시간이 계속 흘러 5월, 선생님 딸 다윤이와 학교 연못 앞에서 공놀이했던 기억도 잊히지 않을 기분 좋은 추억이에요. 땀을 흠뻑 흘리곤 밝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하늘과 마주해 흘러가는 구름을 볼 때 함께 추억이 담긴 색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싶었으니까요. 어쩌면 남들은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하고도 행복했던 그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반이 다 함께 우유를 얼려 각종 과자를 넣고는 정체불명의 빙수에 숟가락 하나씩 꽂아 나눠 먹은 일도, 한 학기 동안 모은 벌금으로 다 같이 짜장면 먹으러 가서는 ‘수능 대박’을 외치고 온 일도, 다 선생님 덕분에 생긴 추억이라고 생각해요. 여고생들이 보내는 소소한 일상 속 행복한 기억들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에,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어요. 사랑합니다 선생님∼!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영원한 ‘우리 반 선생님’이실 황주현 선생님께.
기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듯 선생님과 함께 지내온 지난 5개월을 돌이켜보면 얼굴엔 감출 수 없는 미소가 그려져요. 새 학년 새 반에 대한 낯섦과 고3이라는 압박감에 정신없는 생활을 하던 도중 선생님과 첫 상담을 나눴던 그날 오후는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해요. ‘국어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고등학교 2년 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지만 3월 모의고사 이후 잠깐 한계를 느끼고 ‘내가 국어를 잘하는 게 맞는 걸까? 정말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면 가끔 우울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자신에게 최악이 뭔지 생각해 봐. 그리고 그것만 피하자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야. 지금 국어 성적이 좋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최악의 상황인 네 꿈을 잃는 안타까움과 마주하진 않겠지.” 이 한마디는 제게 마치 아득한 밤하늘 속 반짝이는 별처럼 느껴졌어요. 어쩌면 제가 아직도 이렇게 간절히 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그때 선생님의 따뜻한 한마디와 진실한 목소리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후 성모동산에 가서 선생님과 함께 저벅저벅 꽃길을 걸으며 나눈 대화도 제겐 큰 힘이 됐어요. 3월, 핑크빛으로 물든 성모동산을 배경으로 만발한 벚꽃 잎과 함께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여러 대화도 나누면서 스쳐 지나간 많은 생각 중 하나는 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편하고 좋다는 거였어요. 그때 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제게 관심 표현해 주시고 많이 챙겨 주시는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시간이 계속 흘러 5월, 선생님 딸 다윤이와 학교 연못 앞에서 공놀이했던 기억도 잊히지 않을 기분 좋은 추억이에요. 땀을 흠뻑 흘리곤 밝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하늘과 마주해 흘러가는 구름을 볼 때 함께 추억이 담긴 색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싶었으니까요. 어쩌면 남들은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하고도 행복했던 그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반이 다 함께 우유를 얼려 각종 과자를 넣고는 정체불명의 빙수에 숟가락 하나씩 꽂아 나눠 먹은 일도, 한 학기 동안 모은 벌금으로 다 같이 짜장면 먹으러 가서는 ‘수능 대박’을 외치고 온 일도, 다 선생님 덕분에 생긴 추억이라고 생각해요. 여고생들이 보내는 소소한 일상 속 행복한 기억들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에,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어요. 사랑합니다 선생님∼!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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