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서 석달만에 0.3%P↓
벌써 5차례 연속으로 하향 조정
잠재성장률도 2.5 ∼ 2.6%로↓

기준금리도 0.25%P 전격 인하
美 인하 예상·對日갈등 증폭에
3년 1개월만… 추가 인하 전망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포인트나 대폭으로 낮추면서 잠재성장률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수출·투자·내수 부진에 고용 회복이 견고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이 장기화할 공산이 커져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된 것도 금리 인하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1.50%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금리를 묶어 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은 1%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됐다. 금리 인하는 2016년 6월(1.25%로 0.25%포인트↓)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조정된 것을 포함하면 5회 연속으로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1월 올해 성장률을 2.9%로 처음 하향 전망한 이후 7월(2.8%), 10월(2.7%), 올해 1월(2.6%), 4월(2.5%) 등 성장률을 조정하는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눈높이를 낮췄다. 한은의 성장률 목표치인 2.2%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09년 7월 성장률 목표치를 -1.6%로 낮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번에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은 메르스 사태 여파에 따른 2015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한은은 이날 2019~2020년 잠재성장률도 기존 2.8~2.9%(2016~2020년)에서 2.5~2.6%로 0.3%포인트씩 낮게 수정했다.

김만용·박세영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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