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협정 신속히 체결을”
中, 경기부양에 총부채 급증
1분기 GDP대비 300% 돌파
미국과 중국이 재개하기로 한 무역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중국이 애가 타는 분위기다. 중국이 먼저 미국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히 입장을 밝혀 달라며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은 무역 전쟁 등의 여파로 1분기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0%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전 세계 부채의 15%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협상이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무역협정 체결에 대해 ‘마음을 정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새로운 관세가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거래에 새로운 장애물을 안겨줄 것”이라며 “중국은 항상 무역분쟁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고, 우리는 성실하게 임해왔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성사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결정과 인내’를 주문했다. 겅솽 대변인은 “천 마일의 여행은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며 “아무리 긴 여정일지라도 우리는 첫걸음을 내딛고 앞으로 전진하는 한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측이 결정을 내리고, 결의와 인내를 보여주며, 중국 측과 협력해 하루빨리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SCMP는 국제금융연구원의 발표를 통해 중국이 경기 침체를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대출과 지방 정부 채권 발행을 허용함에 따라 2019년 1분기에 중국의 총부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총부채는 올 1분기 GDP의 304%에 달해 1년 전의 297%보다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전 세계 부채의 약 15%에 달하는 40조 달러(약 4경7236조 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섀도뱅킹으로 알려진 비공식 채널을 통한 차입을 제한함으로써 기업 부채의 고삐를 당겼다. 이로 인해 비금융 부문의 기업 부채는 감소했지만, 다른 부문의 순차입이 급증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中, 경기부양에 총부채 급증
1분기 GDP대비 300% 돌파
미국과 중국이 재개하기로 한 무역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중국이 애가 타는 분위기다. 중국이 먼저 미국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히 입장을 밝혀 달라며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은 무역 전쟁 등의 여파로 1분기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0%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전 세계 부채의 15%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협상이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무역협정 체결에 대해 ‘마음을 정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새로운 관세가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거래에 새로운 장애물을 안겨줄 것”이라며 “중국은 항상 무역분쟁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고, 우리는 성실하게 임해왔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성사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결정과 인내’를 주문했다. 겅솽 대변인은 “천 마일의 여행은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며 “아무리 긴 여정일지라도 우리는 첫걸음을 내딛고 앞으로 전진하는 한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측이 결정을 내리고, 결의와 인내를 보여주며, 중국 측과 협력해 하루빨리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SCMP는 국제금융연구원의 발표를 통해 중국이 경기 침체를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대출과 지방 정부 채권 발행을 허용함에 따라 2019년 1분기에 중국의 총부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총부채는 올 1분기 GDP의 304%에 달해 1년 전의 297%보다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전 세계 부채의 약 15%에 달하는 40조 달러(약 4경7236조 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섀도뱅킹으로 알려진 비공식 채널을 통한 차입을 제한함으로써 기업 부채의 고삐를 당겼다. 이로 인해 비금융 부문의 기업 부채는 감소했지만, 다른 부문의 순차입이 급증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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