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

“젊은기업인 규제에 큰 고통”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대한(對韓) 경제 보복에 대해 “앞으로도 재발 개연성이 높으므로 이번 수출 제재가 정부, 기업 등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정부·국회는 기업 대응책에 전폭적인 협조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규제 덫에 젊은 기업인들의 발목이 잡혀 있다”며 ‘관문(關門)식’ 규제 심의의 개선을 희망했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가 국내외 석학, 기업대표, 전국 상의 회장단 등 600여 명을 대상으로 제주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길을 찾자’를 주제로 개최하는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식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과거 한·일 관계를 보면 갈등이 증폭될 때 경제적 수단으로 외교이슈에 대응했던 사례를 떠올리면 이번뿐 아니라 재발 우려가 상당히 높은 만큼 장기적 리스크에 분명히 대비해야 한다”며 “범국가적 사안인 만큼 여·야, 정부 모두 기업을 도와주고 하나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기업들이 부품·소재의 국산화 등 대응 과정에서 연구·개발(R&D), 공장 설립 등을 추진할 때 복잡한 인허가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특별한 대책을 세운다는 각오로 (정부가) 기업 대응책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규제개혁과 관련, “입법 미비, 공무원의 소극적 행정, 기득권과의 충돌로 인한 사업 철회, 융·복합에 대한 이해부족 등 4대 요인으로 인해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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