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왼쪽 세 번째)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8박 10일간의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노형욱(〃두 번째) 국무조정실장의 얘기를 들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왼쪽 세 번째)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8박 10일간의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노형욱(〃두 번째) 국무조정실장의 얘기를 들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 부처 보고 받고 대책 마련
산업부, WTO 이사회서 여론전
이례적 고위급 김승호실장 파견


자민당 승리로 일본 참의원 선거(21일)가 끝나면서 일본의 추가적인 경제 보복 조치 강행에 대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8박 10일간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오전 귀국한 이낙연 총리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관련 관계장관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부터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이례적으로 고위급 책임자인 김승호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참석해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국제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귀국 후 공항에서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 및 대책 등을 이 총리에게 보고했다.

김승호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WTO 회원국을 상대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WTO 협정 위배 소지가 큰 부당한 조치임을 지적하고, 철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해당 회의에 통상 회원국 제네바 주재 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WTO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급 책임자이자 한·일 수산물 분쟁 상소 기구 심리에서 최종 승소를 끌어낸 김 실장이 직접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동료로부터 받는 압박)를 통해 국제적인 여론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병기·박수진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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