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구도 재편 가능성

對韓 경제보복 선봉에 선
세코 경제산업상 5선 성공


‘포스트 아베’로 불리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가장 강력한 ‘우군’으로 꼽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의 계파인 ‘기시다파’ 의원들이 21일 치러진 25회 참의원 선거에서 잇따른 고배를 마셨다. 포스트 아베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개헌발의선 확보에 실패한 아베 총리가 무소속이나 일부 야당 의원을 설득해 개헌 지지세력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다치바나 다카시(立花孝志) 대표가 원내에 진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산케이(産經)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정조회장의 지역구인 히로시마(廣島)에 출마한 미조테 겐세이(溝手顯正) 국가 공안 위원장이 6선을 노렸지만 낙선했다. 아키타(秋田), 야마가타(山形), 시가(滋賀)의 3선거구에서도 기시다파 의원들은 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아베 총리는 “레이와 시대는 기시다의 시대”라고 추켜세웠으나 산케이 신문은 이번 타격으로 향후 후계구도가 재편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후계구도가 다른 유력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기시다 정조회장과 달리 아베 총리와 매우 심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아베 총리의 당권 장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석으로 원내 입성한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다치바나 대표는 극우성향에 개헌파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개헌을 추진하는 데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 앞장선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5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와카야마(和歌山) 선거구에 집권 자민당 후보로 출마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지난 4일 “한국과의 신뢰관계가 현저히 손상됐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종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정유정·박준우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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