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5% 안팎에서 등락
민주당, 40%선 유지 변화없어
“4050세대 여권 지지율 지탱”
한국당, 20%선에서 정체 현상
“黃대표 새로운 콘텐츠 못보여”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이 정면 충돌한 이후 2개월이 넘도록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와 주요 정당 지지도가 박스권을 형성한 채 고착화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여야 모두 경제·사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외연 확장을 위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한·일 갈등 등 외교·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는 모습도 보이지만, 이런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한국당 지지도가 모두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5월 5주차 45%, 6월 2주차 47%, 7월 1주차 49%의 지지율을 보인 뒤 지난주 48%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인사청문회 정국이었던 4월 1주차에 41%로 저점을 찍은 뒤 줄곧 45%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미·북 판문점 회담이 있었던 7월 1주차와 한·일 갈등이 첨예화된 지난주 각각 전주에 비해 3%포인트씩 뛰어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다소 올랐다.
과거에 진보 진영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40대가 문 대통령 지지율을 지탱한 데다 외교 이슈가 터지면서 약간의 상승 기류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대에서 6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 57%, 19∼29세와 50대 44%로 각각 나타났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과거보다 40대와 50대가 진보적이기 때문에 진보 진영 기반이 넓어졌다”며 “문 대통령 스타일이 지지층과 반대층이 확연히 갈리는데, 정부 출범 2년을 지나면서 양쪽이 비슷하게 결집돼 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는 5월 4주차 민주당 36%, 한국당 24%에서 5월 5주차 민주당 39%, 한국당 22%로 바뀐 뒤 변화 폭이 줄었다. 5월 25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장외투쟁이 끝난 시점에서 어느 정도 변동이 감지됐지만, 그 이후에는 대동소이한 지지율을 보인 것이다. 특히 한국당은 6월 이후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는 추세로, 지난주는 19%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월 한국당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 정부·여당의 악재가 겹치면서 보수 진영이 한국당으로 모였지만 황교안 대표가 ‘좌파 독재’ 프레임 외에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당 지지율이 취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병채·윤명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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