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돈씨 200여명 대피 도와

불이 난 건물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초기 진화에 앞장서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명 피해를 막은 사회복무요원 구교돈(23·사진 왼쪽) 씨가 서울 양천구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24일 구에 따르면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사회복무요원인 구 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쯤 퇴근길에 양천구 신정동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난 것을 목격하고 건물 내부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돕고 초기 진화작업을 벌였다.

구 씨는 가까이 있던 주민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가 화재 사실을 모르던 건물 내부 사람들에게 ‘화재가 발생했으니 어서 대피하라’고 외쳐 대피를 도왔다. 해당 건물은 1층에 카페가, 2·3층에는 학원과 독서실이 있어 화재 당시 건물에 카페 손님과 수업을 듣는 학생·어린이 등 2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는 화재 현장에 소방차가 올 때까지 소화기로 초기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구 씨의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불은 30여 분 만에 진압됐다고 구는 전했다.

구 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상을 받게 돼 기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며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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