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적용한 건강가전

칫솔, 잘못된 양치질땐 빛 경고
첨단 면도기, 어플로 면도 코칭


필립스는 10년 전부터 전통 주력사업 가전 부문을 축소하고 ‘헬스케어’로 경영 노선을 전환했다. 필립스의 미래 먹거리는 ‘건강’에 있다는 데서 출발해 2006년 반도체사업부를 매각, 전자 사업을 정리하고 의료기기·건강과 관련된 생활가전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21일 방문한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하이테크 캠퍼스 필립스 연구센터에서는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된 가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연구가 한창이었다. AI가 적용된 대표적인 제품은 소닉케어 음파칫솔과 면도기. 각각 ‘건강한 구강’과 ‘건강한 피부’가 핵심 가치다. AI를 이용해 이를 효과적으로 돕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닉케어 음파칫솔은 너무 세게 양치질을 하는 등 칫솔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경우 AI가 이를 인지해 불빛이 들어옴으로써 바로잡아 준다. 칫솔과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의 구강 상태를 치과의사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AI는 칫솔의 수명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것부터 칫솔질의 빈도 및 방법을 분석, 구강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을 분류해 의사에게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말로즈 판 데 발 필립스 연구센터 구강 헬스케어 부문장은 “칫솔질 하나만으로 치아 관련 질병도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탑재된 면도기는 블루투스로 연동된 어플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와 얼굴형, 면도 습관 등을 분석해 올바른 면도 방법을 알려준다. 예컨대 너무 한 방향으로만 면도할 경우 어플에서 이를 감지해 다른 방법을 추천해 준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 데이터가 축적되면 AI는 딥러닝을 통해 이 사람에게 맞는 최상의 면도 방법을 코칭해 준다.

필립스가 최근 상용화를 목표로 집중 연구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 미러’(사진)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거울 앞에 서기만 해도 이 사람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는 거울이다. 와이파이가 탑재된 체중계, 칫솔, 면도기 등과 연동해 사용자의 생체인식 정보를 거울에 비춰준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글·사진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 ‘인공지능 최전선’ 시리즈 기사의 뒷이야기와 자료집, 독자 토론방 등은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neutrino2020)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nokija111)에 게재됩니다.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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