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술서 검수시간 70%단축
크기입력 등 적용업무 확대키로
‘단순 반복’ 작업처럼 조직의 창의적 사고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없다. 기업들이 앞다퉈 스마트 업무 환경을 구축하려는 이유다.
롯데그룹 역시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는 자동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효율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GE나 도요타 등 세계적인 유명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현재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보통신 등 6개 계열사에서 재무·영업·물류·제조·지원 등의 일부 영역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칠성음료 등 11개 계열사가 RPA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롯데그룹은 향후 전 계열사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RPA를 도입한 6개 계열사 중 가장 높은 활용도를 보이는 곳은 롯데홈쇼핑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RPA 추진 협의체’를 구성했다. 상품·마케팅·지원 등 전사 업무 영역에서 RPA 적용이 가능한 200개 이상의 업무를 과제로 선정하고, 이중 도입 효과가 큰 업무를 우선으로 RPA를 적용했다. 지난 2월 ‘판매 상품 기술서’ 검수 업무에 RPA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는데, ‘롯데아이몰’에 등록되는 월평균 45만여 개의 상품 기술서에 포함된 허위·과대 광고성 문구나 부적정 단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필수 증빙 문서 누락 여부까지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RPA 도입 결과 상품 기술서 검수 업무에 소요되던 시간이 약 70% 단축됐고, 필요 인력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
지난 7월에는 고객 상담 시스템에 RPA를 적용해 고객 상담 시간을 평균 20초가량 단축하고, 신입 상담원의 업무 적응 기간도 평균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기술서 검수 업무, 상품별 사이즈 입력, 상품 이미지 등록 등 단순 업무에서 RPA 도입이 가능한 업무를 추가로 발굴해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진호 롯데홈쇼핑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장은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RPA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업무 방식의 혁신이 경쟁력 강화와 높은 부가가치 생산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RPA는 업무 자동화뿐만 아니라 정확도 향상은 물론, 직원들이 단순 업무에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여 보다 중요하고 창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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