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의정부평화포럼(공동대표 장현철·김재연)은 24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추진 중인 ‘미군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철회하고 반환 미군 기지를 개발업자가 아닌 시민의 품으로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의정부평화포럼은 “미군 반환 공여지는 성급하게 개발하면 안 된다”며 “도시 곳곳을 아파트 단지로 채워 넣겠다는 발상은 난개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정부시가 캠프 라과디아 부지에 조성한 체육공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지으려고 한다”며 “수백억 원의 세금을 들여 만든 체육공원을 없애고 아파트를 짓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과디아뿐만 아니라 행정타운을 조성하려던 금오동 캠프 카일과 호원동 예비군훈련장도 도시개발사업으로 계획 변경이 추진 중”이라며 “반환 기지는 도시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희망의 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가 아직 반환되지 않은 캠프 레드 클라우드와 환경치유 중인 미군저유소, 306보충대 부지, 호원동 기무부대도 아파트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심지어 장암동 소각장을 이전한 후 개발하려 하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정의당 의정부시위원회는 지난달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정부시위원회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지원 특별법’은 평평하고 정형화된 땅을 팔아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한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취지로 제정됐기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최승환 위원장은 “국·도비는 물론 시비 등 524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라과디아 체육공원과 주차장을 1년도 안 돼 철거한 후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엄청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 활용 방안이 담긴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경기도에 제출, 행안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변경안에는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카일 13만2000㎡ 중 절반 이상을 공동주택 용지로 이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캠프 라과디아 부지는 13만6000㎡ 중 3만6000㎡를 공동주택 용지로 신규 배정했으며 예비군훈련장 57만㎡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계획에 포함됐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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