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e20X’ 소비자 시연 거쳐
내달부터 본격적인 시판 돌입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26일 중국 최초 5세대(G) 휴대전화를 공개하며 본격 판매를 예고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한 해외시장의 고전을 내수시장 돌파구 마련으로 상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의 5G폰 공개로 ‘5G 휴대전화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선전(深)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이날 중국 내 최초 5G 휴대전화인 ‘Mate 20 X’를 공개했다. Mate 20 X는 소비자 시연 등을 거쳐 8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Mate 20 X의 가장 큰 특징은 화웨이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자체 개발 5G 칩셋 ‘바룽 (巴龍) 5000’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상하이 MWC 행사장에서 시연된 Mate 20 X는 630Mbps의 속도로 2G 영화 한 편을 30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화웨이 5G 휴대전화에 6개월간의 시범 네트워크 액세스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인증 허가인 네트워크 액세스 라이선스는 출시가 임박한 제품을 내놓을 때 신청한다. 다만, 삼성전자의 5G 폴더블 폰과 같은 방식의 화웨이 폴더블 폰 ‘메이트 X’는 Mate 20 X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려고 했으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번 Mate 20 X 출시로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화웨이의 5G폰 공개는 중국 5G 시장에 붐을 조성해 중국 소비자들의 5G 휴대전화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에 이어 중국 내 휴대전화 업체들도 줄줄이 5G폰을 출시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화웨이에 이어 ZTE, 오포, 비보 등이 5G 단말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며 “중국 내 5G 장비와 단말기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통신사들도 5G 휴대전화 출시에 맞춰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5G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내년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3사는 5G에 총 1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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