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롯데·플라자 등
인건비 부담 수익 악화하자
직영식당 없애고 공간임대
레시피 바꾸고 서비스 강화
해외 유명셰프와 손잡기도


국내 외식업계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특급호텔들이 자체 식당을 없애고 유명 셰프에게 공간을 임대해주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내수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 완화 및 수익성 확보와 소비 중심에선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국내 특급 호텔들이 자체 식당이나 카페, 바 자리에 스타 셰프나 유행에 빠르게 대응하는 브랜드에 임대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이달 초 더 페스타 옥상에 라이브 바 ‘겟올라잇’(사진)을 입점시켰다. 겟올라잇은 서울 청담동, 부산 해운대 등의 유명 바 브랜드로, 호텔에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루프탑을 활용한 칵테일 서비스 등을 한시적으로 제공하다가, 좀 더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고 싶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외부 업체를 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획득한 셰프들을 중심으로 영입하면서 호텔의 미쉐린 가이드 스타 수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서울에 1스타인 광주요 그룹의 한식당 ‘비채나’에 임대를 주고 있다. 기존에 3스타인 ‘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2곳 보유하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더플라자는 지난 4월 식당과 라운지 바 등 총 3개의 직영 업장을 과감히 없애고, 개편을 통해 이 공간에 스타 셰프들의 임대 사업장 4개를 이달 초 오픈했다. 1스타를 획득한 신창호 셰프의 한식당 ‘주옥’, 역시 1스타 레스토랑 ‘스와니예’의 이준 셰프가 운영하는 ‘디어 와일드’, 이영라 셰프의 샴페인 바 ‘르 캬바레 시떼’, 박준우 셰프의 디저트·와인바 ‘더라운지’ 등이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보다 유동적일 수 있는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 임대 형태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뉴욕 등 대도시와 하와이 등 주요 관광 도시 호텔에는 임대 레스토랑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이 일본의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 ‘스시 요시타케’와 제휴를 한 것처럼,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해외 유명 셰프와의 제휴를 통해 레시피, 브랜드 명을 공유하는 형태도 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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