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5개월 사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 방문…미래차 분야 판매 및 투자 직접 챙겨

정의선(사진 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현장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사이에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 그는 특히 해외시장을 누비며 미래차 분야 판매 및 투자를 직접 챙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오른쪽) 대통령과 면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 제품·판매방식 등 혁신을 모색하고 미래 기술도 과감히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미래차 분야 강화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세계 곳곳을 발로 뛰고 있다.

그의 올해 첫 해외 출장은 지난 2월 미국이었다. 당시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현지에서 대응 방안을 찾는 게 주된 목적이었지만, 실리콘밸리에 들러 미래 자동차 기술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에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를 방문, 1000억 원을 투자했다. 리막과 협업을 통해 내년 중 고성능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시험 제작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지난달 15∼16일에는 일본 나가노(長野)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참석,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다니며 수소경제 홍보에 앞장섰다. 같은 달 24일엔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 컴포트 델그로를 찾아 내년까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2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위기 대응에도 적극적이다. 시장 침체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중국의 경우, 4월 16일과 지난 17일 등 두 차례 방문했다. 이달 중국 출장 때는 베이징(北京)시 관계자들을 만나 넥쏘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18일에는 일본을 다시 찾았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2020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프레올림픽) 참가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서였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 속에 수출규제 확대에 대비한 현지 기류 파악도 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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