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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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바람과 함께 재조명받은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연 및 예능 활동을 통해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이들이 있는 반면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인 멤버 때문에 그룹 활동에 비상등이 켜진 사례도 있다.

걸그룹 핑클은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캠핑클럽’을 통해 4명의 멤버가 14년 만에 모이며 왕년의 팬들도 다시 결집되는 모양새다. ‘요정’에서 이제는 유부녀가 된 이효리, 성유리, 이진 등의 솔직하고 가감 없는 대화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에 발맞춰 핑클을 론칭했던 DSP미디어는 핑클의 데뷔 21주년을 맞은 베스트앨범을 다음 달 19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원조 보이그룹 중에서는 단연 HOT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초 MBC 예능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모인 다섯 멤버는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7년 만에 콘서트를 열고 10만 관객을 동원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다음 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콘서트 티켓 6만여 장 역시 판매 시작 7분 만에 매진됐다. 이에 앞서 HOT의 메인 보컬인 강타는 오는 8월 4일 신곡 ‘러브 송’을 발표한다. 2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반면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동료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들도 있다. 핑클과 걸그룹 쌍두마차로 불렸던 SES의 멤버 슈는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채권자와 수억 원대 대여금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라 SES의 향후 복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998년 데뷔 후 2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인 신화는 지난달 멤버 이민우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두 여성은 오해를 풀고 신고를 취하했지만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HOT의 대항마였던 젝스키스의 경우 재결성 후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나 메인보컬 강성훈이 팬들과 불미스러운 마찰이 생기며 올해 초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 또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잇단 구설에 오르고 있는 터라 그룹 단위 활동 재개 여부는 미지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원조 아이돌 그룹은 동시대를 살아온 팬들의 지지 속에서 지금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룹의 특성상 멤버 한 명이라도 불법 행위에 연루되면 그룹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돼 활동이 어렵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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