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때 처형된 순교자들의 영성을 알리는 데 헌신한 한정관 바오로 신부가 29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76세. 고인은 한국 천주교계에서 ‘잊힌 순교자의 무덤’으로 불리던 ‘광희문 밖 성지’를 교회 내에 적극 알렸다. 한 신부는 2014년 광희문 성지 담당을 자원했고, 선종 직전까지 성지 담당 사제로서 순교자 영성 알리기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진다. 1944년 6월 평안남도 평원 출생인 한 신부는 1969년 사제 수품했다. 서울 동두천성당, 장안동성당, 반포성당, 신천동성당, 신당동성당 주임신부를 지냈다. 빈소는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되며, 장례미사는 오는 31일 명동대성당 대성전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 02-727-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