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제재 위반·北무기 지원”

폼페이오 “큐빅 퍼즐 풀도록
美·北실무협상 곧 재개 희망”


미국 재무부는 베트남에서 외화벌이를 해온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 인사 1명에 대해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의 독자 제재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에 대한 제재 이후 7개월 만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베트남에서 활동해온 김수일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군수공업부는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기관으로 유엔과 미국 제재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재무부는 “김수일은 2016년 군수공업부 사업과 연계된 경제, 무역, 광업, 해운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베트남 호찌민에 배치됐다”며 “2019년 초까지 무연탄과 티타늄 정광 등 북한 생산품 수출과 원자재 등 다른 여러 제품 수출입 등에도 관여했으며, 이러한 무역 활동은 북한 정권에 외화를 벌어다 줬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김수일은 또한 베트남 제품을 북한과 중국 등에 수출한 책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걸 맨들커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재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는 이들에 대한 기존 제재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번 제재는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직위가 높지 않은 실무자를 타깃으로 함으로써 대화 재개를 위해 수위 조절을 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주관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를 할 준비가 됐다고 반복해서 이야기했다”며 “이제 실행할 때”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2일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일정을 언급하면서 “나는 며칠간 (태국) 방콕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루빅 큐브를 풀 수 있도록 실무협상이 다시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말해 북한에 실무협상 재개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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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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