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6) 씨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협박 사건의 피의자로 검거되자 소속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측은 “경찰의 공안조작”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명백한 증거에 기반해 유 씨를 체포했다는 경찰에 대해 “뿌리가 친일파”라는 다소 엉뚱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대진연은 3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사건 조작을 중단하고 유 씨를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같은 진보 진영 안에서 ‘적폐청산’에 앞장서 온 윤 원내대표를 유 씨가 협박할 이유가 없으며, 유 씨의 혐의는 진보 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경찰의 조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진연 관계자는 “경찰은 자신이 써놓은 각본대로 유 씨를 범죄자로 만들었다”며 “대진연에 극렬 테러단체 이미지를 덧씌우고 몰아세우려는 치졸한 공작”이라고 말했다. 또 대진연은 이날 “대한민국 경찰의 뿌리가 친일파라서 그런 것이냐”며 “친일 경찰들이 득세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냐”고도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경찰이 일본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진연은 2018년 3월 한국대학생연합,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대학 운동권 단체들이 연합해 결성한 진보단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의 핵심 단체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분홍색 꽃술을 흔들며 김정은 환영 행사를 열기도 했다. 유 씨가 소속된 서울대진연은 대진연 산하 서울지부로 지난 4월 출범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서 유 씨를 체포했다. 유 씨는 지난 1일 ‘태극기 자결단’ 이름으로 죽은 새와 커터칼 등을 협박 편지와 함께 윤 원내대표에게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특정 경위는 택배 발송지 확인, 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한 것”이라며 “범행동기 및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유 씨를 면회한 이정현 서울대진연 교육위원장은 “유 씨는 무고한 본인의 상황을 개탄하면서 경찰 조사에 앞서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연·송유근 기자 jaeyeon@munhwa.com
대진연은 3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사건 조작을 중단하고 유 씨를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같은 진보 진영 안에서 ‘적폐청산’에 앞장서 온 윤 원내대표를 유 씨가 협박할 이유가 없으며, 유 씨의 혐의는 진보 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경찰의 조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진연 관계자는 “경찰은 자신이 써놓은 각본대로 유 씨를 범죄자로 만들었다”며 “대진연에 극렬 테러단체 이미지를 덧씌우고 몰아세우려는 치졸한 공작”이라고 말했다. 또 대진연은 이날 “대한민국 경찰의 뿌리가 친일파라서 그런 것이냐”며 “친일 경찰들이 득세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냐”고도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경찰이 일본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진연은 2018년 3월 한국대학생연합,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대학 운동권 단체들이 연합해 결성한 진보단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의 핵심 단체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분홍색 꽃술을 흔들며 김정은 환영 행사를 열기도 했다. 유 씨가 소속된 서울대진연은 대진연 산하 서울지부로 지난 4월 출범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서 유 씨를 체포했다. 유 씨는 지난 1일 ‘태극기 자결단’ 이름으로 죽은 새와 커터칼 등을 협박 편지와 함께 윤 원내대표에게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특정 경위는 택배 발송지 확인, 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한 것”이라며 “범행동기 및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유 씨를 면회한 이정현 서울대진연 교육위원장은 “유 씨는 무고한 본인의 상황을 개탄하면서 경찰 조사에 앞서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연·송유근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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