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 2차장서 자리 옮길듯
김상조 ‘측면지원說’도 파다


‘나 떨고 있니?’

30일 경제 부처에 따르면 차영환(55) 국무조정실 2차장(차관급)이 청와대 인사 검증을 마치고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정부세종청사 4동(기재부가 있는 건물)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차 차장이 업무 처리가 꼼꼼하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세종 관가(官街)에서는 “인사 발령도 나지 않았는데 기재부 직원 중 일부는 벌써 정부세종청사 1동(국조실이 있는 건물)으로 보고를 하러 다닌다”는 얘기도 나돈다.

차 차장은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기재부 종합정책과장 등 경제 정책 라인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쳐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율 등을 담당하는 정책조정국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정권 핵심부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쌓았고, 지난해 12월 국조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교, 대학 ‘직계 후배’다. 세종 관가에서는 차 차장이 기재부 1차관으로 천거되는 과정에서 김 실장의 측면 지원이 있었다는 설(說)이 파다하다. 차 차장이 김 실장과 학연으로 얽혀 있는 만큼 “앞으로 기재부와 청와대 간의 정책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은 줄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차 차장의 전공은 경제 정책이다. 기재부 1차관 업무에 속하는 세제에 대한 경험은 없고, 국제 금융을 다룬 경험도 세계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경험 정도를 제외하고는 많지 않다. 경제 부처 관계자는 “기재부 1차관 자리는 하루라도 빨리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매우 꼼꼼한 성격의 차 차장이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되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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