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산업 체감경기 한달만에 다시 하락… 다음달 전망은 더 ‘암울’

韓銀, 7월 BSI 발표… 1P 하락
내달 업황전망은 4P 더 떨어져

이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수가 일제히 내려갔고 8월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B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73에서 지난달 74로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제조업은 73, 비제조업은 72로 각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떨어졌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중소·내수기업 중심으로 안 좋아졌다. 대기업 BSI는 79로 전월 수준에서 제자리걸음했지만, 중소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내수기업(66)도 5포인트 떨어졌으나, 수출기업(84)은 한 달 전보다 오히려 4포인트 올라갔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BSI는 모두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비제조업 경기는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를 맞아 숙박업 등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경기 부진과 휴가철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운수창고업이 8포인트, 광고 수요 부진과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정보통신업이 5포인트 하락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다음 달 전망은 크게 악화했다. 전산업의 8월 업황전망 BSI는 71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제조업(71)과 비제조업(71) 업황전망이 전월보다 각 4포인트, 3포인트 내려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8월 업황전망 BSI가 80.7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월(76.1) 이래 최저치로 조사됐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