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실종된 소녀를 찾기 위한 교황청 경내 무덤의 뼛조각을 조사한 결과, 소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은 없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28일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습된 수천 개의 뼛조각에 대해 전문가들이 포렌식(과학수사) 작업을 벌였으나 1983년(당시 15세) 실종된 에마누엘라 오를란디와 연관 지을 수 있는 뼈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를란디 유족은 지난해 여름 오를란디가 바티칸시국 내 테우토니코 묘역에 매장됐음을 암시하는 익명의 편지를 받은 뒤 교황청에 무덤 발굴을 요청했었다. 포렌식 전문가 조반니 아르쿠디는 19세기 말 이후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는 없었다고 감식 결과를 설명했다. 익명의 제보를 계기로 촉발된 오를란디 실종 사건의 규명 작업이 성과 없이 마무리될 공산이 커졌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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