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공화국 북조선 탈출 / 한원채 지음/행복에너지

북한에서 훈장을 받은 인텔리 1급 설계원이자 보위부 비밀요원을 지낸 저자 한원채는 월북자 가족이라는 연좌제의 굴레와 대학을 졸업한 두 딸, 고등중학교에 재학 중인 외아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세 차례 탈북을 시도했으나 강제 송환돼 고문을 받다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송 직전 자신이 쓴 원고를 함께 탈북한 딸에게 줬고, 원고는 2002년 ‘광명을 찾아서: 나의 감방생활 수기’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먼저 출간됐다. 세 자녀는 이 원고를 담보로 받은 출판 선인세 덕분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저자는 세 번째 체포돼 북으로 강제 송환되기 직전 차녀에게 “내가 대한민국에 못 가더라도 이 글만은 반드시 출판되어 북조선 사람들이 김일성 부자의 잔인한 독재체제에서 얼마나 많이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얼어 죽고, 맞아 죽고, 신음하며 살고 있으며,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한원채의 세 자녀는 2001년 8월 대한민국으로 무사히 입국했다. 큰딸은 결혼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고, 둘째 딸은 한의대를 나와 한의원을 개원해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의료인의 길을 걷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막내인 외아들은 지난해 결혼했다. 312쪽, 1만 5000원.

<종합문화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