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식으로 장염·설사 심하면 조산 위험
과일·아이스크림 등 과다 섭취는 임신성 당뇨 일으킬 수도
“물·보리차·우유 등으로 수분 섭취하세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월 말부터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등 이른 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폭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500여 곳 응급실로부터 수집해 정리한 ‘온열질환자 진료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0일부터 6월 16일까지 응급실에 이송된 환자는 88명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124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더위로 인한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폭염은 일반인들도 괴로운데다 임산부는 자신이 더위에 취약한 것은 물론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실제로 산모에게 고체온증이 일어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다. 그러나 임신 초기는 태아의 신체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태아의 상태가 불안정한 때기도 하다. 그런 만큼 작은 변수도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고열 또한 마찬가지로, 특히 임신 초기의 고열(38.3도 이상)은 태아의 뇌, 척추 등의 신경관 결손을 발생시키거나 심할 경우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개 감기 등 질환에 걸리지 않는 이상 땀을 흘리는 등 신체 반응을 통해 열을 배출하기 때문에 심부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심부체온을 비정상적으로 높일 수 있어 임산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에 걸리면 심부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사병 또한 37∼40도까지 심부체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폭염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급격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탈수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지게 된다. 심소현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산부의 혈액은 물론 양수 또한 수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수분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수분이 부족할 경우 산모의 혈중 옥시토신 농도가 높아지면서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태아의 경우 양수과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임산부가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음식이다. 폭염으로 입맛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차가운 음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찬 음식만 섭취하게 되면 소화 능력이 저하돼 설사나 장염, 식중독과 같은 위장 관계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장염이나 설사를 심하게 하면 탈수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하게는 진통을 유발해 조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한 음료나 과일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아이스커피나 녹차 등에 함유된 카페인은 임신 초기에 과다 섭취하게 되는 경우 내인성 호르몬의 대사 방해로 조기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더위나 입덧 등으로 인해 자주 찾게 되는 단 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에는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임신성 당뇨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향후 임신중독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심 교수는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는 당분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보다는 물이나 보리차, 우유 등의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
과일·아이스크림 등 과다 섭취는 임신성 당뇨 일으킬 수도
“물·보리차·우유 등으로 수분 섭취하세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월 말부터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등 이른 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폭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500여 곳 응급실로부터 수집해 정리한 ‘온열질환자 진료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0일부터 6월 16일까지 응급실에 이송된 환자는 88명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124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더위로 인한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폭염은 일반인들도 괴로운데다 임산부는 자신이 더위에 취약한 것은 물론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실제로 산모에게 고체온증이 일어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다. 그러나 임신 초기는 태아의 신체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태아의 상태가 불안정한 때기도 하다. 그런 만큼 작은 변수도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고열 또한 마찬가지로, 특히 임신 초기의 고열(38.3도 이상)은 태아의 뇌, 척추 등의 신경관 결손을 발생시키거나 심할 경우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개 감기 등 질환에 걸리지 않는 이상 땀을 흘리는 등 신체 반응을 통해 열을 배출하기 때문에 심부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심부체온을 비정상적으로 높일 수 있어 임산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에 걸리면 심부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사병 또한 37∼40도까지 심부체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폭염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급격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탈수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지게 된다. 심소현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산부의 혈액은 물론 양수 또한 수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수분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수분이 부족할 경우 산모의 혈중 옥시토신 농도가 높아지면서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태아의 경우 양수과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임산부가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음식이다. 폭염으로 입맛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차가운 음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찬 음식만 섭취하게 되면 소화 능력이 저하돼 설사나 장염, 식중독과 같은 위장 관계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장염이나 설사를 심하게 하면 탈수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하게는 진통을 유발해 조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한 음료나 과일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아이스커피나 녹차 등에 함유된 카페인은 임신 초기에 과다 섭취하게 되는 경우 내인성 호르몬의 대사 방해로 조기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더위나 입덧 등으로 인해 자주 찾게 되는 단 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에는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임신성 당뇨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향후 임신중독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심 교수는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는 당분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보다는 물이나 보리차, 우유 등의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