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에 정면돌파 의도
비당권파 “지도부 공개 검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월 중 발표를 목표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전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유승민계·안철수계를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의 퇴진 압박이 이어지자 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손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 발족과 동시에 투 트랙으로 ‘손학규 선언’ 발표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애초 손 대표는 혁신위 활동 종료와 더불어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혁신위 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손 대표가 4·3 재·보궐선거 이후 끊임없는 갈등 때문에 제대로 일할 기회 한 번 갖지 못했다”며 “손 대표가 왜 퇴진하지 않고 버티나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손학규 선언’이) 그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손학규 선언’이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아닌 정치적 수사에 그칠 경우 오히려 손 대표의 리더십이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당 관계자는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비전을 내놓지 못하면 오히려 리더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천, 당 운영 방식, 정치자금 등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과감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가 그간 수차례 얘기해 온 ‘제3지대’ ‘다당제’ ‘중도개혁’ 등 한국 정치 발전에 관한 원론적 얘기에 그쳐선 안 된다는 뜻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손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최고위원 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에 공개 검증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도부 전체를 공개 검증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손 대표를 상대로 퇴진압박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다름없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당권파 관계자는 “혁신위원장이 없는 혁신위의 활동은 적법성도 정당성도 없으므로 공개 검증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장병철·손고운 기자 jjangbeng@munhwa.com
비당권파 “지도부 공개 검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월 중 발표를 목표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전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유승민계·안철수계를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의 퇴진 압박이 이어지자 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손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 발족과 동시에 투 트랙으로 ‘손학규 선언’ 발표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애초 손 대표는 혁신위 활동 종료와 더불어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혁신위 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손 대표가 4·3 재·보궐선거 이후 끊임없는 갈등 때문에 제대로 일할 기회 한 번 갖지 못했다”며 “손 대표가 왜 퇴진하지 않고 버티나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손학규 선언’이) 그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손학규 선언’이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아닌 정치적 수사에 그칠 경우 오히려 손 대표의 리더십이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당 관계자는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비전을 내놓지 못하면 오히려 리더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천, 당 운영 방식, 정치자금 등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과감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가 그간 수차례 얘기해 온 ‘제3지대’ ‘다당제’ ‘중도개혁’ 등 한국 정치 발전에 관한 원론적 얘기에 그쳐선 안 된다는 뜻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손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최고위원 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에 공개 검증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도부 전체를 공개 검증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손 대표를 상대로 퇴진압박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다름없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당권파 관계자는 “혁신위원장이 없는 혁신위의 활동은 적법성도 정당성도 없으므로 공개 검증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장병철·손고운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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