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국가 간섭 반대’ 재확인
1일 폼페이오와 회동갖기로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겨냥해 “역외국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증폭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가운데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한 왕 부장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뒤 중국은 역외 국가들의 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왕 부장은 미국과 여타 국가들의 개입에 대한 질문에 “역외 국가들은 의도적으로 관련국 간의 견해차나 청산되지 못한 논쟁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며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들 사이에 불신을 조장하고자 이 같은 차이를 이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역외 국가들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의견 차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이 앞서 남중국해에서 2차례 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아세안 회원국들과 연합군사훈련을 확대하고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에서는 미·중 간 한 치 양보 없는 패권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왕 부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 일정을 전하면서 “양측이 건설적인 태도로 의견을 교환하고 갈등을 적절히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압박했다. 중국은 최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포함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미국의 비판이 “중상 모략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위압적인 시도에 심각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아세안 6개국 간 영유권 분쟁 해역으로 중국은 남중국해 해역의 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미국은 아세안 국가의 대리인 격으로 중국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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