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점 열고 서비스 개시
식당납품·온라인 유통도


‘타다’와 ‘카카오 카풀’ 등 교통 분야 ‘공유경제’가 삐걱대는 것과 대조적으로 외식업계의 공유경제는 활기를 찾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일시에 시장에 진입하면서 치열해지는 경쟁과 위생문제 등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공유주방 관련 규제 문턱을 넘었던 공유주방 스타트업 ‘위쿡’이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쿡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직지점(사진)에서 오픈식을 가졌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서는 음식점은 한 장소에 사업자 한 명만 인정하고 있어 동일 장소에 영업자가 둘 이상 신고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규제를 일괄 배제하고 공유주방 사업이 가능하도록 길을 터줬다.

위쿡에서 첫 영업신고를 한 엄선용 셰프는 “나만의 비법 김치를 공유주방에서 만들어 다른 레스토랑에 납품하려고 한다”며 “레스토랑 운영 외에도 식당 납품, 온라인 유통까지 공유주방에서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공유주방 규제개혁은 훗날 ‘식음료(F&B) 산업 혁신의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공유주방은 앞으로 국내 F&B 시장에 다양성의 바람이 불게 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쿡은 오는 10월에는 서울 송파구에 식품제조형 공유주방도 오픈할 예정이다.

공유주방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공유주방 전문 업체뿐 아니라, 배달 앱 업체인 배민치킨 등 기존 사업자들도 공유주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공유주방 시장 규모는 최소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과 음식 업종 특성상 위생 및 배달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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