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사전에 계획한 스케줄에 따라 실제로 항공기 운항이 정해진 출발시각이나 도착시각에 이뤄지는 ‘정시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사전에 계획한 스케줄에 따라 실제로 항공기 운항이 정해진 출발시각이나 도착시각에 이뤄지는 ‘정시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제공
국토부 올해 2분기 국내 8개 항공사 지연율 조사

국제·국내선 모두 지연율 최저
정비·안전·스케줄 관리 강화
국제선 대체편 적극 투입 효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후
주기장 대기시간도 대폭 감소

글로벌 항공사 정시율 조사
올 상반기 80.4%로 13위
작년 같은기간 34위서 ‘껑충’


항공사는 정해진 시간에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 이동할 수 있는 스케줄을 제공한다. 이런 측면에서 고객이 항공권을 구매한다는 것은 항공사가 제공하는 스케줄을 구매하고 상호 간 시간·장소에 대해 약속을 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항공사가 고객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바로 ‘정시성’이다.

정시성은 항공사가 사전에 계획한 스케줄에 따라 실제로 항공기 운항이 정해진 출발시각이나 도착시각에 이뤄지는 것을 뜻한다. 이는 항공 교통 이용자 및 화물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국토교통부는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항공사는 정시성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된다.

대한항공의 정시성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2분기 항공사 지연율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에서 국내 항공사 중 지연율이 가장 낮아 상당히 높은 정시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8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지연율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이 국제선과 국내선에서 각각 1.77%, 6.09%로 가장 낮았다. 전년 같은 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과 국내선 지연율은 각각 2.71%, 12.90%였다.

국내 항공사 전체의 국내선 지연율은 전 분기 9.8%에서 9.3%로, 국제선 지연율은 3.6%에서 3.4%로 낮아졌다. 주요 원인으로는 국제선 기준으로 항공기 접속 지연 53.2%, 항로 혼잡 14.4%, 정비 지연 8.1% 순이다. 국토부의 지연율은 비행계획서상의 운항시간과 실제 이착륙 시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30분 초과, 국제선은 1시간 초과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정시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정시율 순위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사 및 공항 평가 전문 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가 발표한 상반기 자료에서 계획된 시각으로부터 14분 이내에 도착한 항공편을 기준으로 정시율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은 2019년 상반기 기준 정시율 80.4%를 보이면서 전 세계 글로벌 항공사 중 1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70.3%를 기록해 34위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 10.1%포인트 오르며 20위 넘게 오른 것이다. 특히 6월 한 달 실적은 81.9%로 전 세계 글로벌 항공사 중 7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23일 자체적으로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정시율에서도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국제선은 전체 운항 4만9166편 중 4만1203편이 정시 운항해 전년 동기 대비 11.8%포인트 증가한 83.8%를 기록했다. 국내선은 전체 운항 2만6734편 중 2만4383편이 정시 운항해 7.5%포인트 늘어난 91.2%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의 정시율은 계획된 출발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운항 숫자를 전체 운항 수로 나눠 산출한 백분율이다.

정시율이 높다는 것은 운항의 기본인 정비와 안전 관리뿐 아니라 항공기 스케줄을 철저하고 과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의 정시율이 높아지기까지는 수많은 노력이 뒷받침됐다.

항공기는 자국의 허브공항을 기점으로 해외에 나갔다가 기본 정비 후 다시 귀국하는 스케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연결로 인한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를 추가 투입해 운영상의 여유를 뒀다. 앞선 항공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체편 투입을 통해 추가적인 지연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항공기의 연결 패턴도 현실적으로 조정해 대한항공의 항공기 연결로 인한 지연 운항 건수는 국제선 1151건, 국내선 9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51%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또 항로가 혼잡한 시간대에는 활주로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시간 등 지연 요소가 많아 이를 인접 시간대로 최대한 분산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 부문에서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여객, 정비, 조업 부문으로 인해 발생한 지연 숫자도 국제선의 경우 13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말부터 동남아 항로가, 12월 초부터는 중국 항로가 각각 복선화됐다. 복선화를 통해 동 시간대 더 많은 항공기가 항로를 이용할 수 있어 관제와 관련된 지연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관제에 따른 지연은 4100건으로 전년 동기 6229건 대비 34% 줄어들었다. 또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주기장 대기시간이 감소했고, 인천공항의 정시율 개선 같은 외부 요인도 대한항공 정시율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의 목표로 지향하면서 운항 정시성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여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서 차별화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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