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EBS1 3일 오후 10시55분) = FBI 수습 요원인 클라리스 스탈링(조디 포스터)은 일명 ‘버팔로 빌’이라 불리는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의 조사를 맡게 된다. 범인인 버팔로 빌은 유독 여성들만을 타깃으로 삼아 살해한 후 그 피부를 벗겨내는 끔찍하고 기이한 행동으로 악명이 높다. 버팔로 빌의 범죄는 계속되지만 수사 당국은 사건 해결을 위한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스탈링의 상관은 스탈링에게 한니발 렉터(앤서니 홉킨스) 박사를 찾아가보라고 한다. 렉터 박사는 전직 심리학자이자 법의학자다. 하지만 그는 지금 FBI의 특별 감시를 받고 있다. 자신의 환자 아홉 명을 살해한 후 그 시체를 먹어치운 식인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렉터 박사는 특유의 음울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상대방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을 보여준다. 스탈링을 처음 만났을 때도 체취만으로 스탈링이 어떤 향수를 쓰는지, 과거가 어떠했는지를 술술 읊어댈 정도다. 스탈링은 이 놀라운 상황 앞에서도 놀란 내색을 하지 않으며 침착하게 응대한다. 렉터 박사는 수감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버팔로 빌의 추적에 필요한 추리를 시작한다. 스탈링은 렉터의 기괴함을 두려워하면서도 지적으로 자신을 자극해오는 그에게 이상한 매력을 느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