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회원 모두 맡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최상순(81·사진) 대경상록자원봉사단 단장은 2일 “봉사단은 대구·경북 퇴직 공무원으로 구성됐으며 지역 최대 자원봉사단체”라며 “그만큼 봉사활동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활발하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대구 중구 대봉동 공무원연금공단 대구·경북 연금센터 3층에 사무실을 꾸리고 44개 봉사단체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교사, 경찰, 소방, 법조, 보건 등의 분야를 비롯해 지역 시·도와 일선 시·군·구에서 퇴직한 공무원이 회원이다. 인원은 지난 6월 현재 대구 32개 단체 827명, 경북 12개 단체 540명 등 총 1367명이다.
최 단장은 “회원들은 재능 나눔, 각종 상담, 안전 재난 환경, 건강, 행복 나눔, 주거환경 개선, 생활편의 지원, 이웃 사랑, 공공행사 지원 등 9종류 200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세부적으로는 예절교육, 청소년 힐링, 치매 예방 지도, 교통안전, 학교 안전 지킴이, 건강마사지, 건강체조, 무료급식, 농촌일손 돕기 등 모든 봉사활동 분야를 총망라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최 단장은 “회원들은 연중 개인, 가정, 마을공동체, 병·의원, 요양원, 각급 학교,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퇴직 공무원들은 대봉동 사무실에서 삼삼오오 장기, 바둑을 두면서 휴식했다”며 “그러던 중 2013년 12월 100명이 급식·글쓰기 봉사 등을 한 것이 봉사단 설립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7월 44개 봉사단을 갖추고 비영리단체로 등록했다.
최 단장은 “회원들은 사무실 옆 강의실에서 봉사에 필요한 교육을 전문강사로부터 44시간 동안 철저히 받는다”며 “상·하반기 기초, 심화 과정으로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검증을 받아야만 봉사활동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난해에 최우수 봉사단 운영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산하 우쿨렐레 봉사단은 우수한 자원봉사활동으로 대한노인회장상을 받는 등 지난해에만 총 5개 상을 받았다.
최 단장은 “퇴직한 공무원들이 오랜 경험으로 축적한 재능을 남을 위해 아낌없이 쓰고, 공직생활 도중 못 배운 것을 배워서 봉사하면서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는 일만큼 보람된 것이 없다”면서 “봉사를 원하는 퇴직 공무원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42년 동안 교직 생활을 했으며 경북교육연수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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