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미국, 합의 저버리고
관세폭탄 용납못해” 강력 반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예고에 허를 찔렸다는 반응이다. 향후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이 지난 6월 말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양국 정상 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를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향후 무역 협상 방향을 놓고 맞불을 예고하며 협상을 거부할지, 협상을 지속하면서 대응 방법을 찾을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부터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2일 오전 중국 상무부와 관영 매체 등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12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 했지만 양측 모두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한 상황에서 미국이 갑자기 추가 관세 부과 카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하기로 약속한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이달 집중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한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의 입장을 확인한 뒤 조율을 거쳐 이날 성명을 발표하거나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협상이 지속되려면 양측은 약속을 재확인하고, 협상 원칙과 마지노선을 지켜야 하며 평등과 상호존중의 기초 하에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서로의 핵심 우려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이 양국 정상 간 공통인식과 합의를 저버리고 협상 진행 중에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한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일단 이달 초 전·현직 최고 지도부들의 비공개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논의의 진행 상황과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 등 지도부는 일단 실무 협상을 계속 진행할지,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다시 한 번 무역전쟁을 선언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양측의 협상단 실무진은 8월에 집중적으로 협상해서 9월에 협상 대표들의 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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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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