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核”
실무협상 앞두고 수위 조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2일 또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사실에 대해 “문제가 없다”며 “우리가 얘기했던 바는 핵”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비핵화 실무협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선거 유세 참석차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북한이 방금 전 일주일 사이 세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통령을 시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이다. 우리는 그에 대해 (발사 중단) 합의를 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단거리 미사일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하지만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에도 김 위원장과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논의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핵을 논의했다.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핵”이라고 답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상황에 대한 문화일보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오늘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는 말로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앞선 도발 때와 달리 ‘한·일과 긴밀히 협의’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 단거리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한·일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은 말이라는 미국 내 비판을 가라앉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폭스뉴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 위반은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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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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