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병 생활환경 개선
공사기간 4~5개월 걸릴 듯


경북 성주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내 한국군 장병숙소 개선 공사가 2일 오후부터 재개된다.(문화일보 8월 1일 자 13면 참조)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국군 장병들이 숙소로 사용 중인 옛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클럽하우스 라커룸 시설 개선 등을 위한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임시 숙소용 컨테이너 수십 채를 먼저 설치한 뒤 장비와 자재도 반입해 공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육로운송을 검토했으나 유일한 도로인 사드 기지 입구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2차로를 이용하면 일부 사드 반대 주민, 단체와 충돌이 우려돼 헬기로 장비 등을 모두 운송하기로 했다”며 “공사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에는 육로 수송보다 2배 이상 긴 4∼5개월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 투입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기지에는 한국군 장병 2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국방부 측은 이들은 골프장 클럽하우스 라커룸 등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비좁은 데다 목욕탕 누수 현상 등을 보이는 등 여건이 열악해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4월 누수 현상을 보이는 숙소 지붕 보수와 오·폐수 처리시설 개선 공사를 했다. 국방부는 공사 기간 사드 반대 단체 등과의 충돌에 대비한 경찰력 배치를 경찰에 별도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비를 헬기로 수송해 충돌 우려가 없어 경찰력 배치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도 평소처럼 경찰력 60여 명을 사드 기지 입구 등에 배치했다. 사드 반대 단체인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국방부는 한국군 장병을 위한 숙소개선 공사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미군 시설공사”라며 “오늘 오후 3시간여 동안 기지 정문 앞과 사드 발사대에 인접한 기지 외곽 철조망 앞에서 공사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 행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주=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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