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여파로 업계 ‘울상’
中·동남아 여행수요는 늘어


“8월은 감소 폭이 확대될 것입니다.”

경제 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급감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8월부터는 일본 여행 수요가 더 빠지면서 다른 지역 여행지와 확연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해외여행 수요 가운데 일본 여행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36.2% 감소해 주요국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2일 밝혔다. 지역별 여행 수요를 보면, 일본에 이어 중국이 13.7%, 남태평양이 12.0% 감소해 뒤를 이었다. 일본 여행 수요의 이 같은 현상은 당연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해 자연재해 발생으로 올해 들어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해 왔는데, 7월부터 심화한 한·일 양국 간 갈등으로 침체가 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이후 출발하는 신규 여행 예약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8월부터는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두투어 역시 일본 여행이 급격히 줄고 있다. 7월 일본 여행상품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8.3%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7.1%)과 동남아(5.5%)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 역시 “그래도 이 정도는 많이 안 빠진 편”이라며 “8월부터는 감소세가 훨씬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일본 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이나 쿠폰을 제공하는 등 일본 여행에 대한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중국과 동남아가 누리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홍콩 시위로 인해 중국 전체적으로는 여행 수요가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하이난(海南) 여행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44.6%, 백두산 등 화베이(華北) 지방 여행 수요도 22.1% 늘었다”며 “일본 여행이 줄어든 데 대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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