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대 넘어
“1220원 안팎까지 오를 수도”
金가격 전날보다 0.74%올라
KRX시장 개설이후 사상 최고
일본 엔화도 따라서 오름세
원·엔화 전일比 3.6% 상승
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5.6원 오른 1213.60원을 기록했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조치가 결정된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5원 급등해 1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NDF 환율(1개월물)이 1203.75원에 마감했다. NDF 시장은 서울 시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 5일 서울 시장에서도 1200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과 거래량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11시 30분 KRX 금 시장에서 금 현물은 g당 5만6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일 종가 대비 0.74% 오른 5만5820원으로 장을 시작해 2014년 3월 KRX 금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금 가격은 종가 기준 g당 5만541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에만 146㎏ 상당의 금이 거래되면서 거래량 역시 최대치를 찍었다. 7월 한 달 하루 평균 거래량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트로이온스당 국제 금 가격은 1445.60달러로 올해 초 대비 1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g당 국내 금 가격은 19.8%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 국내 수급 현황 등을 반영해 산정된다. 최근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내 금 가격 상승세가 국제 금 가격보다 가팔라지고 있다.
또 하나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매매기준율로 전일 대비 12.33원 오른 1142.78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1145.51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39.47원(3.6%) 상승했다. 시장에선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하면 원·달러 환율이 1220원 안팎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한·일 무역갈등은 봉합보다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일 갈등과 함께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오전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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