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때 데뷔해 연기경력 23년
“현장에 서면 재미있고 설레어
그래도 항상 부족함 많이 느껴”
“아역 데뷔 후 23년, 그러나 항상 현장에선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아역 출신 배우 이세영(27·사진)이 성인 연기자로서 전문직 캐릭터에 임하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세영은 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대서울병원에서 열린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의 기자간담회에서 “감히 선배 지성과의 연기 호흡을 말하기보다는 (후배로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시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 요한’은 의사 중에서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을 다룬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무통각증이 있는 천재 의사 요한(지성)과 그로 인해 의사로 새롭게 거듭나게 된 후배 강시영(이세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의료 현장에서 아직 논란 중인 존엄사를 소재로 해 다소 무겁지만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세영은 의사 연기에 관한 한 ‘달인’급인 지성에 뒤지지 않는 열정으로 드라마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아역은 물론 기존의 앳된 이미지를 벗어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이세영은 “시영이 가진 서사가 가볍지 않아서 무거운 마음이지만 현장에선 재미있고 설렌다”고 강조했다.
2004년 ‘대장금’에서 아역으로 나왔던 이세영은 1996년 4세의 나이에 데뷔했다. 그때부터 치면 연기 경력만 23년이 된 셈이다. 그러나 성인 연기자로서 얼굴을 알린 건 2017년 종영한 KBS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부터라고 할 수 있다. 최고 시청률 36.2%를 기록했던 이 드라마에서 그는 살갑고 구김살 없는 성격의 부잣집 딸 역할을 잘 소화해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이어 올해 초 방영된 tvN ‘왕이 된 남자’에서는 광대를 사랑하게 된 조선 왕후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초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주말사용설명서’를 보면 그가 얼마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소속사인 프레인 TPC 사무실에는 이세영의 책상이 있다. 그는 사무실 한쪽에 자신의 책상을 가져다 놓고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 한다. 당시 공개된 화면에서는 그의 책상에 다닥다닥 붙은 메모가 화제였다. ‘왕이 된 남자’ 촬영 당시의 장면을 빼곡히 정리한 것. 장면과 장면 사이의 감정선을 정리하기 위한 그만의 노력이었다.
그는 “많이 준비하려고 하는데도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마지막까지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성은 이날 부친의 심장이식수술 사연을 공개하며 울먹였다. 그는 “1년 반 전쯤 아버지의 심장 이식수술을 결정했는데 사망률이 80% 이상이었다. 수술실 앞에서 아버지를 보내드리며 울었다”며 “배우로서 여러분 앞에서 말할 수 있고, 연기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