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5개월만에 10%대로 떨어져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당을 겨냥한 정부·여당의 이른바 ‘친일 프레임’ 공세와 최근 불거진 한국당 내부 갈등 등이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월 29일∼8월 2일 전국 성인 2511명(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로 누구를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 이 총리는 지난달보다 3.8%포인트 상승한 25.0%로 1위를 차지했다. 2개월 연속 1위다. 반면 황 대표는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진 19.6%로 2위에 그쳤다. 이 기관 조사에서 황 대표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또 이 총리가 황 대표를 오차범위 이상(5.4%포인트) 따돌리며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본 경제 보복 이슈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정부·여당이 ‘(친일)프레임’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이 총리가 공격하는 쪽(정부·여당)에 속해 있기도 하고 일본을 겨냥해 강경 발언을 했던 부분들이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황 대표의 경우 최근 당내·외에서 여러 가지 실수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이탈자가 제법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외적 여건, 특히 일본 경제 보복 여파가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지지가 이 총리에게 쏠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전달보다 1.5%포인트 내린 7.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4.9%), 심상정 정의당 대표(4.6%),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4.5%),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4.5%), 김경수 경남지사(3.8%) 등의 순이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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