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찾은 황교안 “보수 통합” 강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보수의 텃밭인 경북을 찾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한 보수 통합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복숭아 과수원에서 복숭아 수확을 도운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정말 망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 한국당이 부족하지만 갱신(更新)해서 반드시 이 정권을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가 앞선 선거를 3번 연달아졌지만, 그전에는 이길 때가 훨씬 많았고 이제도 이길 수 있는 길이 있다”며 “3번의 선거에서는 자유 우파가 분열했고 그래서 졌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저쪽은 하나인데 셋이 나눠서 싸우니까 어떻게 되겠냐”며 “이제 우리가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으로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쳐 선거를 치러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16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방문했다.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정체된 가운데 핵심 지지층을 다잡으면서 향후 보수 세력 재편 과정을 한국당이 주도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안보와 민생을 동시에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가 이날 찾은 과수원은 지난 5월 민생투쟁 대장정 당시 적과 작업을 도운 곳이다.

황 대표는 이어 경북 영천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를 찾아 교육을 참관하고 학내 시설을 돌아본 후 생도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후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피해를 본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영천=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